통신요금인하를 ‘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는 인수위의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인 9일 SK텔레콤과 KT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이 통신요금 절감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자사에 가입한 가족회원의 가입연수에 따른 기본요금 인하와 가입기간에 따른 망내할인율 확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요금 인하안을 선보였으며 KT는 최초로 일반 시내전화를 결합상품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요금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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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장기가입고객 혜택 강화
SK텔레콤의 요금인하안은 대체적으로 장기가입자들에게 유리하다.
SK텔레콤은 ▲가족 기본요금 할인 ▲장기고객 망내할인율 확대 ▲신규 데이터 정액요금 출시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등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로 명명된 가족 할인제도는 4월 출시되며 가족 구성원의 가입기간 합산 연수에 따라 모든 가족 구성원의 기본료와 가족간 국내 음성 및 영상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한다.
또한 기존 망내통화 50% 인하에서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80%까지 할인율을 확대한 ‘T끼리 PLUS할인 제도’는 다음 달께 도입된다. 이 밖에도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인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한 결합상품도 출시된다.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는 1만원의 정액요금으로 10만원 상당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결합상품은 이동전화·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방송(하나TV, TU) 등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묶어 가격을 인하한다.
SK텔레콤은 이번 방안으로 지난달부터 시행한 문자메세지(SMS) 요금인하 효과를 포함해 연간 약 5100억 원에 달하는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KT 시내전화 결합상품 첫 선
KT(대표
남중수)는 정부의 인가를 받는 대로 일반 시내전화과 초고속인터넷을 필수로 선택하고 인터넷전화, WCDMA 이동통신,
IPTV 등을 하나로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한다.
이번 시내전화 포함 결합상품에 가입하려면 ‘
메가패스’ 초고속인터넷을 기본으로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 인터넷전화(
VoIP), 메가TV, 3세대 이동전화 ‘쇼’를 구입하면 최대 20%까지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약정 기간에 따라 다르며 개별 상품에 적용된 약정 할인과 별도로 추가 적용된다. 결합약정 기간에 따라 메가패스, 일반전화, 메가TV, 쇼는 기본료의 10%, VoIP는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T
이병우 마케팅부문장은 “월 9만2000원 이하를 쓰는 가정의 경우 일반전화, 메가패스 스페셜, 메가TV, SHOW를 결합한다면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효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3일 월 4만원에 제공됐던 100% 광 메가패스 상품인 스페셜 요금을 3만6000원으로 10% 인하하고, 4년 약정의 경우 20%를 인하해 월 2만8800원에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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