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4900만 확대 본격성장"
매출 11조ㆍ주가 4만원대 '마의 장벽' 돌파
KT-KTF 합병 지배구조 개편도 조기 완성남중수 사장이 민영 3기 KT 사장에 재선임 됐다.
KT는 2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남 사장을 임기 3년의 민영 3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남 사장은 지난 2002년 KT가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남 사장은 3일
취임식을 대신한 사내방송을 통해 향후 3년간의 경영계획 등을 밝히게 된다.
민영 3기 남 사장이 가야할 길이 멀다. 당장, 매출 11조원, 주가 4만원대의 마의 장벽을 걷어내야 한다. 매년 큰폭으로 늘고 있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분을 대체할 만한 신성장동력원을 창출해야 한다. 유무선 통합 패러다임에 맞춰, KT-KTF 합병을 비롯해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조기에 완성해야 한다.
◇ "4900만을 고객기반으로 삼겠다" =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KT가 성장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사장은 "그동안 성장기반을 다졌다면, 2008년부터는 KT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해'를 만들겠다"면서 "기존 1700만 유선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고객기반을 4900만 고객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내전화를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으로 전환하고,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모바일 개념의 와이브로로 전환함으로써 과거 가구단위의 마케팅에서 일반 개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구도로 일대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말까지 유무선에 걸쳐 ALL IP 구축을 끝내고 신사업부문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인터넷전화 550만, 와이브로 200만,
IPTV 가입자는 300만으로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KT-KTF 통합, 그룹내 자산 현실화 역점 =KT의 올해 최대 현안은 KT-KTF 합병을 비롯한 그룹내 전면적인 구조개편에 모아질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통합 등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KT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남 사장은 "KT, KTF를 비롯해 KT그룹 전체 경영에는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의 전 단계로 유통망 통합 등을 전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KT 내부적으로는 이미 KT-KTF 합병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만큼, 합병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유통망 통합, 결합마케팅 등 유무선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전국의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부동산 자산을 비롯해 KT 그룹내 자산가치를 현실화하는 문제에도 전향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민영 3기 남중수호는 KT-KTF 합병, 신 성장동력 창출, 그룹내 자산 현실화 등 KT 그룹내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 재편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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