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요금인하형 상품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달 초 SK텔레콤, LG텔레콤이 새로 출시한 장기가입자 할인 요금제, 기본료 인하상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이 지난 3일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티(T)끼리 플러스 할인제도’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은 매일 평균 1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가입자는 3만7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 상품은 기존 통화요금이 50% 할인되는 망내통화할인요금제에 2년, 3년, 5년, 10년 등의 가입기간을 더해 할인율을 최고 80%까지 높인 상품이다.

‘티(T)끼리 플러스 할인제도’가 출시되면서 기존 망내할인인 ‘T끼리 T내는 요금제’ 가입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망내할인 요금제 가입고객이 1일 평균 5000건에서 이달 들어선 9000건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내달 1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일 예약가입을 시작한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요금제도 인기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가족 등록을 하면 구성원 전체의 가입 연차를 따져 기본료를 동일하게 최고 50%까지 깎아준다. 지난 6일까지 이 요금제를 쓰겠다고 예약한 고객수는 8500명. 가족수로 따지면 3000가구에 이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선 가족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해 상당히 불편한데도 하루에 1500건 이상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표준요금제 기본료를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000원 내린 ‘T표준 요금제’도 2만1000명 이상 가입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은 3가지 요금제 모두 당초 예상한 수준 이외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신표준요금제’도 큰 인기다. 이 요금제는 기존의 표준요금제 기본료를 1100원 내려 1만1900원만 받는 업계 최저 표준요금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중 35%가 이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업체 관계자는 “요금인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고객들이 저가형 요금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업체간 요금 할인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