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최근 SK텔레콤에게 인수된 하나로텔레콤이다.

디지털데일리가 금융감독원에 200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통신업체들의 직원수 및 급여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남성이 평균 6275만원, 여성이 3521만원을 받아 전체 평균연봉 6002만원을 기록, 유일하게 평균 연봉 6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모기업이 된 SK텔레콤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SK텔레콤은 남성이 6010만원, 여성이 4860만원으로 평균연봉은 58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설립초기에 우수인력을 영입하면서 고액연봉을 지급한 것과 상대적으로 여성직원 비중이 다른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여성직원 비중은 전체의 10분의 1수준이다.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연봉을 많이 받는 기업은 KTF로 나타났다. KTF는 남성직원이 6100만원, 여성이 4400만원을 받아 평균연봉 5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3위를 기록했다. 남성 6010만원, 여성 4860만원으로 평균연봉은 586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기준 통신업계 1위인 KT의 평균 연봉은 5382만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KT의 남성직원은 평균 5490만원을, 여성은 4768만원으로 집계됐다.

LG텔레콤은 평균연봉 4019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LG텔레콤의 여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2636만원으로 업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네트웍스 역시 남성 직원 연봉은 5114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직원은 2964만원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여성 연봉이 낮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 SK텔레콤과 LG파워콤, KT의 여성직원은 각각 4860만원, 4866만원, 4768만원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LG파워콤은 남성과 여성의 연봉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충성도 및 근무 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근속년수는 KT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19.2년으로 대부분 10년 이내에 이직하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LG데이콤이 11.2년을, SK텔레콤이 9.6년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기업의 직원들은 4년에서 7년 안에 회사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