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공짜폰 경쟁이 가열되면서 올 1/4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210만대였던 내수 시장 규모는 2월 201만대, 3월들어서는 22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에만 총 공급량 63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분기 사상 내수 시장 규모가 600만대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4분기 내수 시장 규모는 520만대, 2006년에는 390만대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이동통신사간의 3세대(G)이동통신 경쟁이 가열되면서 보조금 지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조금 규제 일몰을 앞두고, 40만원이 넘는 중고가폰까지 공짜폰으로 뿌리다보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
휴대폰 제조사들도 휴대폰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재고가 없어 판매를 못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업체들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0만대를 훌쩍 넘어섰고, LG전자도 공급물량이 약 170만대에 달한다.
특히 팬택계열은 1월 29만대, 2월 26만대에 이어, 3월 33만대를 공급,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기업 개선 작업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1/4분기 최대호황에 힘입어 올 휴대폰 내수 시장 규모도 지난해 2000만대를 넘어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체들은 보조금 규제 일몰,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해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지난해 대비 최소 10%이상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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