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폰

값비싼 휴대전화만 프리미엄 제품인가.
이런 편견에 '당당히' 반기를 든 제품들이 있다. 이른바 '실속형 디자인폰'이 그 주인공.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휴대전화야말로 '남과는 다르다'고 느끼게 해주는 진정한 프리미엄폰이 아닐까.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새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이름부터 색다르다. 아이스크림폰(모델명 : LG-LH5000).

이 제품은 닉네임만큼이나 달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폰은 전화가 걸려오거나 문자가 수신되면 전면 패턴 부위에 파스텔톤 빛이 순차적으로 '반짝반짝' 빛나며 매혹적인 디자인을 뽐낸다.

전면 상단엔 오렌지 색상을 적용한 발광다이오드(LED)가 장착돼 있다. 이 LED 화면에 시간은 물론 웃는 얼굴과 하트 모양, 왕관 등 깜찍한 아이콘과 이모티콘이 표시된다. 두께 13.6㎜의 슬림한 폴더 타입에 가격은 40만원대다.

지난해 출시한 오렌지컬러폰(35만원)과 와이폰(35만원), 컬러홀릭폰(30만원대)도 LG를 대표하는 '실속형 디자인폰'이다.

이 가운데 오렌지컬러폰은 블랙과 실버 색상 본체에 키패드와 테두리를 오렌지색으로 처리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외부 케이스는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해 세련미를 높였다.

디자인 외에도 얼굴 찾기를 지원하는 카메라, 전화 도중 문자메시지 작성, 여러 사진을 연결한 동영상 제작 등 기능이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팬택도 디자인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봄을 맞이해 과감한 원색 컬러와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게 특색이다.
3세대 영상통화폰 '스카이퀼트'(모델명 : IM-S310L)는 명품 브랜드 샤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퀼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마름모꼴 누빔 장식과 제품 중앙의 다이아몬드 형태 메뉴키가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 뒷면은 가죽 느낌이 나도록 특수코팅을 적용했다. 부드러운 촉감에 편안한 그립감이 일품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여성들을 유혹할 요소가 많다. 영상통화 중 문자메시지 보내기, 전자사전, 문서 뷰어, 안면인식 카메라, 뮤직온 등이 대표적이다.

2.4인치 고화질 LCD 화면으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LG텔레콤을 통해 제공된다. 색상은 올봄 유행 색상인 화이트 핑크 블랙 등 세 가지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미래 팬택 제품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팬택은 최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팬택 디자인 커뮤니티) 5기 대학생들 작품을 공개했다.

학생들은 지난 겨울방학 동안 서울 마포에 위치한 팬택 빌딩에서 작업을 실시했다. 승무 춤사위를 형상화한 제품에서 시작해 백합 이미지와 휴대전화를 결합한 제품,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공중에 흩날리는 모습에서 착안한 제품 등 각양각색 디자인 제품을 대학생들이 만들었다.

팬택은 현재 이들 디자인 작품에 대해 양산 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상업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좀 더 세련된 작업을 거쳐 제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시크릿컬러폰(SCH-W360)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외부 케이스와 내부 키패드 색깔을 달리한 패션폰이다.

외부엔 화이트와 다크그레이 컬러를, 키패드엔 레드 블루 핑크 그린 등 원색 컬러를 적용했다.

최대 7.2Mbps 속도로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영상전화 모드에서 채팅이나 영상편지를 보낼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이다.